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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대 편입, 많은 생각끝에 결국 지원

집순이@ 2016. 12. 8. 22:20

우리동네에 방통대 지역대학이 있다.

방통대에 내가 다니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요즘 퇴근후 국비지원으로 시험장 가면 반 이상이 초등학생이라는

컴활배우고 있는데 혼자하긴 의지력이 너무 약하니까...

어떤 강제력을 부여해서라도 자기계발을 하고자 했다.

퇴근후 밥먹을 시간도 없이 내리 7:20-10:20분까지 수업을 듣고 오는 일상이 너무나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라도 하지 않으면 더 불안하다. 

그게 초글링들이 우글거리는 컴활 수업일지라도 말이다.

 

 

 

1. 왜 방통대인가?

 

 

가장 큰 이유는 렴한 수강료와, 수업을 들으러 가기 위한 시간 기타등등 오로지 배우고 싶은 것을 위해 온전히 나의 시간을 쓸 수 있을 것 같았기때문이다.

 

학사가 있으니 석사를 갈 수도 있고, 있으나 마나하지만 석사학위가 있으니 박사학위를 받으러 갈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과정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모래위에 쌓은 성은 절대 견고하지않음을 깨달았기때문이다.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어려운 걸 들어봐야 궁금함은 해소되지 않고 스트레스만 커진다는거..

 

2. 다들 미쳤다는데..

 

30년을 살아오면서 나는 항상 최악의 선택을 해왔다. 석사를 한답시고 말도안되게 시간을 낭비했고, 남들보다 늦게 취직을 했음에도 열심히 살지않고 또 갈팡질팡 사람인에 들락거렸다. 그러면서 지금하고 있는 일도 결국 망쳤고, 그렇다고 이직도 하지 못한채 모든 것을 놓치고 방황하며 20대를 흘려보내고 말았다. 

 모두들 좋은남자 만나 시집갈 생각이나하지 다 늙어 이제와서 무슨 대학이냐며.. 말렸다.

 그래도 가기로했다.  지금은 목표도 없고 뭘 위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일단 간다!!!!1 뉴노말시대에 !!!! 나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

 

다시 생각해도 도대체 이 나이에 방통대를 다시가서 경쟁력이 생긴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나온 발상인지 모르겠다!!!!!!!!!!!!!!!!!!!!!  

 

요즘 내가 실성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진짜 미쳤는지도 모르겠다.

 

 

 

3. 신입 vs 편입

 

이 부분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4년을 꼬박 다닐 생각을 하니 엄두가 정말 안났다. 긴장감도 떨어질 것 같고, 2년만에 그래도 정보통계학 학사학위를 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동기부여도 더 강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구력이 매우 부족한 내가 4년을? 그것도 21학점씩 8학기를 버틸 수 있을까?

 

3학년 편입을 선택했다.

 

 

 

 

 

 

4. 졸업요건

 

4년제 대학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140학점이고 3학년편입생은 70학점을 인정해주기때문에 69학점이 소요된다.  한학기당 17.25학점이다. 18학점을 꼬박들어야 4학기만에 졸업이 가능하다. 3학년 편입은 4학기를 다녀야 한다고 하는걸 봐서 계절학기같은게 있는 지 모르겠다. 계절학기 따위는 별로 하고싶지 않다.

 

 

 

 

5. 지원완료 !

 

인터넷으로 지원했다.  정보통계학과!! 합격자 발표일시는 1.26(목) 09시에

일부 유아교육과 간호학과를 제외하면, 경쟁률이 매우 낮다고 하니 걱정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