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포항 호미곶여행, 여기는 국립등대박물관

집순이@ 2017. 9. 7. 00:05

여름휴가는 커녕 주말도 반납했었던 8월이었다. 머리나 식힐겸해서 간 포항, 국내여행도 이렇게 좋을 수 있구나 라는 걸 처음 느꼈다. 산토리니 못지 않은 포항 호미곶 여행이었다. 


너무나도 화창한 날씨, 그리고 등대박물관 

울산에서 약 한시간 거리인 포항, 최초 목적지는 일본인거리였다. 오사카에서 못푼 기모노의 한을 풀어볼까도 했는데 때는 바야흐로 8월 1일, 기모노를 체험하기엔 너무나도 더운 날씨였다. 그런 체험이 사실 있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등대박물관으로 ㄱㄱ 

포항 호미곶 등대박물관 

호미곶 등대박물관은 1908년에 지어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이다. 1982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문화적, 건축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한다. 
 


귀여운 돌고래, 아이들은 참 좋아하겠지만 어른들은 고기를 더 좋아한다는 믿거나 말거나 아무말 대잔치 .. 



노점에서 먹는 믹스커피가 참 비싸고, 달달하다. 가격 약 2,000원 대 



본격 구경시작 

등대에 관심이 그닥 없다보니 그 등대가 그 등대같고 저기가 여기 같고 그랬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똑같이 생긴 등대는 하나도 없다는 사실,

 

이 물건이 등대의 발전기란다. 등대는 배가 안전하게 입항 할 수 있게, 항로 및 폭 등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역사관과 체험관 두동으로 이루어져있다. 두곳 모두 다 돌아볼 것을 강력추천한다. 사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애들데리고 이것저것 체험하고 얘기하고 즐기기 딱 좋은 곳이다.  


당신의 등대는 무엇입니까. 


좋은 날과 푸른바다는 정말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멀리가지 않고서도 많은 돈과 시간을 쓰지 않고서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에 산다는 건 언제나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왠지 외롭고, 쓸쓸해보이는 바다보다는 발디딜틈 없이 북적이는 IFC몰이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말하고 싶지 않은 것들 

가끔 말하기 싫어질 때가 있다. 대답조차 하기 귀찮을 때, 쉴새없이 조잘조잘거리는 나(심지어 혼잣말도 잘함)이지만 가끔씩은 입을 다물고 있고싶다. 왠지 그런날, 피곤하고 귀찮고 과부하걸려서 쉬고싶은데 집에 있긴 싫은 날 오기 딱 좋은 곳이다. 

포항에서 가장 유명한 호미곶 큰손 형님 


돌아가는 길에 보니 그 유명하다는 호미곶 손모양 조형물이 있었다. 솔직히 왜 유명한지도 모르겠고 그닥 예쁘지도 않고 그래서.. 가면서 한컷 찍고 포항여행은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