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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숨은 명소, 일광해수욕장

집순이@ 2017. 7. 22. 17:57


부산 동해선의 개통으로 그동안 해운대, 송정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기장, 일광이 가볼만한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래의 행선지는 미포였으나 주말 해운대의 상습정체로 인해 노선을 급선회 했다 바로 일광해수욕장이다. 


너무 북적거리지도 않고, 이런 좋은 곳을 보니 빨리와서 블로그에 숨은 명소라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한달음에 사진을 클라우드에 업로드 했다. 











파라솔 펴진 백사장에서 모듬조개구이를 


해수욕장에 파라솔을 퍼놓고 성황리에 영업중이다. 그 중 아무곳을 골라가면 될 듯하다. 가격은 주전, 진하보다 싼 가격이었다.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주차공간은 다른 곳에 비해 넉넉한 편이었다. 



리얼조개구이다. 치즈나 고추장 양념이 되어 있지 않은 오로지 조개 본연의 모습이다. 소(小)자 인데 여자 둘이 먹기에 조금 부족했다. 하지만 대는 너무 많았을 듯, 둘이 먹기엔 소에 라면 추가가 딱이다. 





푸짐한 한상을 연탄에 구워 먹는다. 진심 땀을 비오듯 흘리며 대선과 조개구이를 열심히 먹었다. 연탄불앞이라 방금 가져온 소주 한병을 비우기도 전에 미지근해 질 정도로 더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개는 익을 생각을 안한다. 


더워라 , 조개구이 겨울에 드세요 너무나 덥습니다. 


오늘이 중복이고 조개는 스테미너 음식이고 하니 우리 복날에 보양식 먹는다 생각하고 먹었다. 




조개가 다 익었는지 어떻게 아냐고?? 



집게로 떼어내서 떨어지면 다 익은겁니다. 드시면 됩니다. 



술먹다 말고 물놀이 


바다를 바라보며 하하호호 한참을 웃고 떠들다가 바닷물에 가서 발도 물에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한가롭게 해수욕장에 앉아 사람들과, 바다를 보며 좋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니 더 이상의 여름휴가가 필요없을 것 같았다.  



왼쪽엔 캠핑할 수 있는 곳이 있고, 낮엔 바나나 보트 등등을 대여할 수 있는 듯 했다. 




꽃게라면 추가요 



조개가 마구마구 익고 있는 틈을 타 너무 허기가져서, 라면을 시켰다. 라면 덕후인 나는 고깃집에가서도 라면을 꼭 시키고 해산물을 먹을 때도 꼭 라면을 추가해서 먹는다.  연탄불위에 꼬들꼬들한 해물라면이란. 





 멸치잡이 조업은 또다른 볼거리 



조개와 야경만으로도 충분한 밤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배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무엇을 잡고 있는지 여쭤보니 멸치잡이 조업이라고 했다. 이런거 생생정보통에서나 봤지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라 소리를 지르며 손을 흔들어댔다. 





기장의 특산물은 모두가 알다시피 멸치와 미역이다. 진짜로 잡는 걸 눈앞에서 보는 건 첨이라 설렘 가득한 눈으로  멸치잡이 배를 바라보았다. 한쪽에서는 통발을 들고 꽃게잡이가 한창이었다. 





이리 볼거리 가득한데 어찌 그냥 갈 수 있을까 


대하구이와 대선을 한병 더 주문했다. 짭쪼름한 소금에 구워진 통통한 대하, 너무 더워 구워서 갖다달라고 주문했더니 원래 대하는 구워주신단다. 정말 다행이다. 



부산의 을왕리?!! 


서울에서 살다온 언니가 특히 좋아했는데 여기는 왠지 을왕리 같다고 했다. 나는 을왕리에 가본 적이 없어서 을왕리에 대해 한참을 얘기했다.  을왕리는 모텔촌이 많고 그 외박의 아이콘 같은 곳이라고 했다. 왠지 알거 같다. 근데 이런 야경 좋은 곳엔 모텔이 많은데 그런게 없어서 사실 좋았다. 




너무 신난 나머지 한밤중에 튜브를 타고 노는 아이처럼 노는 언니를 보니 넘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