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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시장 귤하르방 & TO DO LIST

집순이@ 2017. 5. 20. 14:39

제주 여행 올레시장 꼭 먹어봐야 할 것

 

1. 귤하르방

 

제주 다녀온지도 어느덧 2주가 지나간다. 설렘가득안고 떠난 첫 제주여행이었다. 모든 시공간을 기록하고 싶었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서 기억에 남는 것 위주로 포스팅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알고 싶다면 시장에 가보라고 했던가. 올레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올레길, 올레시장과 같이 제주에는 올레라는 말이 참 많았다. 문득 궁금해졌다. 올래가 뭘까 ?

 

찾아보니 올레라는 말은 골목길에서 집으로 난 길이라는 뜻이었다. 매우 정겹게 들렸다.

너무 일찍 방문한 탓이었는지 시장은 한창 장사준비로 분주했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먹을 거리를 찾았다. 향긋한 귤하르방 냄새를 따라가니 상점이 나왔다. 수요미식회에 나온 귤하르방이라니 안먹어 볼 수 없어 기다리기로 했다. 제주에 있으면서 한라봉 주스, 천혜향주스, 레드향 주스 등을 종종 사서 마셨다. 4,000원이라는 가격이 그닥 합리적인 것 같진 않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건지,

 

 

 

먹어보고 맛있으면 사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다만 식으면 식감이나 향이 많이 사라질 것 같아 선물용으로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다. 8개 3,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주인아주머니의 넉넉한 인심으로 몇 개를 더 얻을 수 있었다. 넘깜찍한 비주얼에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 구멍이 뻥뻥 뚫린 돌하르방만을 떠올렸다면 이제는 앙증맞은 귤하르방의 시대임에 틀림없다.

 

 

 

안철수 후보가 올레시장에 ?!!

 

 

 

돌하르방 아주머니께서 오늘 안철수 후보가 온다고 살짝 귀뜸을 해주셨다. 올레시장에 와서 유명인까지 보고 개이득이라며 기뻐하며 안철수 후보를 기다렸다. 드디어 오셨다. 자그마한 체격에 티비에서 볼 때와 똑같았다. 악수를 하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리 깊이 있는 대화가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사전에 어떤 계획이 있었겠지만 말이다. 생애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를 마주한 역사적인 순간이었지만 적잖이 실망을 했다. 뭔가 떠들썩하지도 않고 거창하거나 웅장하지도 않았다.  

 

 

 

 

아무튼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엄청난 일정을 소화했다고 하는데 시간을 아무래도 잘못정한게 아닌가싶다. 시장상인들이 반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고, 내 기억이 맞을진 모르겟으나 반기는 분위기도 아니었던 거 같다. 유세라는 것은 일종의 퍼포먼스라는 걸 서른이 다되서야 깨닫게 되었다.

 

 

 

 

2. 찐빵 ★★

 

쑥찐빵을 비롯해서  보리찐빵 감귤찐빵 등 육지에선 볼 수 없는 신기한 찐빵들을 맛볼 수 있다. 사진이 없어서 무척 아쉽다. 쑥찐빵이나 감귤찐빵을 먹고나서 가장 마지막에 하얀찐빵만 남았다. 역시 음식은 혀로만 먹는게 아니라 눈으로 보는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해주는 찐빵이었다.

 

3. 야시장 ★★★★

 

올레시장의 PEAK TIME은 아무래도 해가진 저녁 이후이다. 밤이되니 낮에 왔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화려했다. 각종 모듬회들을 싸게 먹을 수 있었다. 서귀포항 근처를 돌다 올레시장으로 들어왔는데 서귀포항은 대체로 비싼 횟감으로 다소 인적이 뜸했다.   

 

4. 한라봉 캔들 (선물용) ★★★★

 

제주에서 처음 한라봉 캔들을 보았다. 한라봉처럼 투박하게 생겼지만 감귤향이 진하게 나는 캔들을 선물용으로 몇 개 구입했다. 받침이 없어 불편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오메기떡이나 기타 간식들 보다 훨씬 유용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 여행중 늘어날 수 있는 짐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좋다.

 

5. 오메기떡(당일선물) ★★

 

치아교정 중이어서 오메기떡을 먹어보지 못했다. 지인에서 선물했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

오메기 떡이 팥떡이라 상할 염려가 많아서 당일 먹을 수 있는게 아니라면 비추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