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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부산기장시장 떡볶이 달인을 찾아서

집순이@ 2017. 8. 23. 02:30

이번주도 여전히 기장이다.

 

 바쁘게 움직여야해서 오늘은 가볍게 분식으로 먹으려 했으나 .. 결코 가볍지 않은 한끼였다.

 

 

생활의 달인  떡볶이 편

 

어린 시절부터 자주 갔었던 기장시장하면 못난이 식당 갈치를 비롯해서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으나 냉모밀 국수와 유부초밥, 로또 1등 배출가게 등 먹을거리, 놀거리가 다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생활의 달인 기장시장편 김가네 손칼국수    

 

이른 시간임에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족발, 떡볶이, 튀김 등 칼국수를 주로 많이 시켜먹는 듯 했다.

 

 

김밥이다.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에 김밥을 먹을 때 삶의 애환을 느낀다는 구절이 문득 생각이 났다. 그렇다.

김밥은 보통 시간이 없거나, 돈이 없는데 배부르고 간편하게 먹고 싶을 때, 혹은 혼자 먹을 때 주로 선택하게 된다.

물론 빠듯한 주머니 사정이야 여전하지만,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한 뒤로는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이나마 생긴 것 같다. 더 이상 쓸쓸하고, 애잔한 김밥이 아니었다.

 

전국에서 가장 큰 떡볶이 판

맛깔나게 익어가는 떡볶이들

 

 

특제소스와 하루를 재운 떡과 인터넷에서 달인 떡볶이에 대해 많이 읽었건만.. ㅋㅋ그 특별한 맛이란 사실 .. 보통의 부산 쌀떡볶이에 비해 조금 가래떡이 얇은 것 같았고, 어슷썰기로 양념이 잘 스며든 것 같다는 거 말고는

 

 

 

보통의 떡볶이보다 매운 맛이 훨씬 덜했다. 어른들은 자극적인 것을 싫어해서였을까? 매운맛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고, 단맛이 많은게 특징이었다. 아무래도 매운맛과 단맛은 건강에 좋지 않으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사람이 많음에도 매우 친절한 응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튀김

김밥 soso  

 

단무지가 전부인 심플한 꼬마김밥, 찍어먹으니 맛남

 

 

 장점은 저렴한 가격  

 

꼬마김밥이 2,000원 떡볶이가 3,000원 튀김이 6,000원이다. 토탈 11,000원  

 

비싸지도 않고, 적당하고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가격에 비해 너무 맛있다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먹을만은 하네,

이렇게보니, 그 동안 많이 시켜먹었던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이 얼마나 창렬스러운 가격을 받았는지 짐작할 만하다.

 

the simpler the better

 치즈가 들어가고, 짜장이 들어가고, 불소스가 들어간 떡볶이를 선호하지 않는다. 떡볶이 뿐만 아니라 나의 이런 취향은 빙수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퓨전된 것 보단 오리지널이 좋다. 빙수도 마찬가지이다. 망고빙수, 티라미슈 빙수보단 팥과 연유로 맛을 낸 빙수가 내 입맛에 더 맞는 것 같다. 벌써 옛날 사람이 되었나보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 했던가.  이러한 취향을 저격한 순수한 떡볶이를 오랫만에 먹는다.

 

 

대박 고추튀김

 고추튀김안에 소를 두부로 만들어 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하면서, 특이했던 고추튀김

 

 

어쨋든 클리어